# ’22년 9월 잠정 수출입(1일~30일)
2022년 9월 월간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8% 증가한 574.6억달러, 수입은 18.6% 증가한 612.3억달러, 무역수지는 -37.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조업일수는 21.5일이었으며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금액은 전년동월대비 0.5% 증가한 26.7억달러, 일평균 수입금액은 15.8% 증가한 28.5억달러였습니다.
9월 수출금액은 역대 9월 수출 중 가장 높은 실적이었으나, 9월에도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무역적자입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수출의 경우 15대 주요 품목 중 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선박·차부품 등 5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의 경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자동차는 전년동월비 개선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과 친환경차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동向 수출 증가하며 역대 9월 중 가장 높은 수출을 기록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역시 개선된 차량 용반도체 수급상황 등 영향으로 현지 진출한 우리 완성차 업계 생산이 확대되며 3개월 연속 수출증가세 유지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로 반도체를 비롯해 석유화학· 무선통신 등은 수출이 감소했고 태풍에 따른 포스코 침수 영향으로 철강 수출은 21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수입의 경우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179.6억 달러로 전년 9월 수입액을 80억 달러 이상 상회했으나, 전월대비로는 수입 규모가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적자 폭 감소의 주요 요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산업생산을 위한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19.8%)와 수산화리튬, 니켈-코발트 수산화물 등 배터리 소재·원료가 포함된 정밀화학원료(+51.8%) 수입 등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의 무역수지 악화는 한국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주요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와 산업 구조가 유사한 일본 역시 1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 구조는 수개월째 비슷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기준금리 상승과 역대 최대 수준의 가계부채 수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보여주었던 IT 제품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 증가, 그리고 지금의 역대급 인플레를 고려하면 과연 당분간 최종 소비자 단에서 근본적인 수요 성장이 나타날 수 있는 산업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국가 정책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가 아닌 이상 최종 소비자 단의 수요 위축은 결국 대부분의 산업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함에 따라 기술적인 단기반등을 기대할 순 있겠으나, 2022년 남은 기간과 2023년을 생각할 때 과연 높은 인플레와 소비자 구매력 둔화 상황에서 수요 성장이 가능한 섹터가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식품 등 필수 소비재에서도 높은 가격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나오고 있다고 보는데, 수요 탄력성이 높은 산업의 경우 수요 위축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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