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005490) 1Q21 사업보고서 뿌셔뿌셔

# 포스코 사업보고서 뿌셔뿌셔
포스코는 지난 2021년 1분기 매출 16조 687억원(QoQ: +5.27%, YoY: +10.47%), 영업이익 1조 5,524억원(QoQ: +79.81%, YoY: +120.13%), 순이익 1조 1,388억원(QoQ: +55.02%, YoY: +161.99%)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7개 분기만에 YoY 성장세로 돌아섰으며,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에 달성했던 최대 이익을 경신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 사태에서 철강 부문은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 전세계 철강 수요 증가, 중국산 공급 감소 등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하며 역대급 이익을 시현하였습니다.

2분기 들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판가 인상을 이어갔으며, 이에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2분기에 1.8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포스코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며 호실적 전망의 배경을 분석해보았습니다.

참고 뉴스: POSCO, 현대제철 판가 인상 랠리…好실적 언제까지?

1. 원자재 가격(Cost)
먼저, 판가 인상의 주요 배경이 된 원자재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철강 제품의 원재료가 되는 철광석과 고철 모두 최근 수년 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입니다.

1분기 철광석 가격은 톤당 158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0.4%, 전분기대비 25.4% 상승하였습니다. YoY로는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으며, QoQ 기준으로는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분기 가격은 2013년 1분기 141달러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서 추가로 살펴보니, 철광석 가격은 현재 2000년대 들어 역사상 고점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분기별 철광석 가격_사업보고서, $/t>

<월별 철광석 가격_한국자원정보서비스>

또 다른 주요 원료인 고철 역시 1분기 가격은 톤당 441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1.7%, 전분기대비 22.7% 상승하였습니다. YoY 기준 2분기 연속, QoQ 기준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고철 수입 가격 역시 2020년 11월부터 월별 YoY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3월부터 5월까지는 3개월 연속 YoY 60% 이상의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분기별 고철 가격_사업보고서, $/t>

<월별 고철 수입 가격_한국무역협회, 세종기업데이터, 1,000$/t>

역사상 고점을 형성하고 있는 원자재 가격은 회사 입장에서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현재처럼 공급이 타이트하고 수요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는 가격 인상의 분명한 배경이 됩니다.

2. 가격(Price)
포스코는 사업보고서에서 열연과 냉연 제품의 평균 가격을 기재하고 있습니다. 2021년 1분기 열연 제품의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0.33%, 전분기대비 16.72% 증가한 72만 6천원/톤이었으며, 냉연제품의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8.49% 증가, 전분기대비 11.1% 증가한 84만 3천원이었습니다. 2020년에는 연중 내내 YoY 가격 하락세를 보였으나 2021년 1분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두 제품 모두 7년의 사업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판가 인상이 진행되었으며, 가격 인상이 1분기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파악됩니다.

<분기별 철강 제품 가격_사업보고서, 천원/t>

한편, 4월과 5월의 국내 철강 수출 가격(수출총액/수출중량) 역시 1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사에 보고되는 바처럼 2분기에도 철강 제품의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월별 철강 수출 가격_한국무역협회, 세종기업데이터, 1,000$/t>

3. 생산량(Quantity)
포스코의 분기별 조강 생산량의 경우 특정 이벤트가 있는 시기가 아니라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포항3고로 확장 개수와 열연 및 후판공장 개선작업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던 2017년 2분기와 코로나 사태 발발 후 전세계 철강사들의 감산과 자동차 등 수요처들의 셧다운 이슈로 생산량이 감소했던 2020년 2분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천만 톤 내외의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1년 1분기 생산량은 1,760만톤으로 2020년 4분기와 유사했습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실적에는 생산량보다는 철강 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기별 포스코 조강 생산량_사업보고서, 천톤>

4. 결론
포스코는 1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철강의 글로벌 수요는 국가와 산업에 따라 속도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20년 대비 수요가 상승하고 있으며, 올 한 해 철강수요는 전년비 1억톤(+5.6%)이 증가한 19억톤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올해 국내 수요는 전년대비 5.2% 증가한 51백만톤 수준으로 전망되며, 회사는 시황을 고려하여 탄력적인 판매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내수 비중 확대 및 열연 증산으로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적극적으로 판가 인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 회사의 철강 부문 영업이익률은 제품 가격 추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사업보고서를 통해 정리한 냉연/열연 제품 가격과 회사의 철강 부문 영업이익률을 비교할 경우 판가 인상 시기에 이익률이 개선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 철강부문 영업이익률과 제품 가격 추이_사업보고서, (%, 천원/톤)>

물론 원자재 가격과의 스프레드가 이익 추정에는 가장 중요합니다. 다만, ① 수요처별로 가격 인상 폭이 상이하고 ② 회사의 원자재 수급 능력에 따라 시장 가격보다 우호적으로 원자재를 수급할 가능성이 높아 사업보고서만으로 이익 추정을 위한 스프레드 계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가격 인상과 영업이익률과의 밀접성만 확인하였으며, 이를 통해 2분기 판가 인상에 따른 이익 개선을 예상하였습니다.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2분기 정점을 찍고 하반기에는 업계 내 증산에 따른 수급 완화 기조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분기 이익 정점 전망에 따라 최근 포스코의 주가도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역사상 고점 수준인 철광석 가격 트렌드를 고려할 경우 철강 업계에 대한 관심은 지속 갖고 있는 편이 유효하다고 판단합니다. 10여년 전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던 시기의 포스코 주가 상승률과 비교할 경우, 현재의 주가 상승률은 아직 아쉬움이 남기 때문입니다.

과거 07-09년에도 철광석 가격이 크게 상승하였으며 당시 포스코는 금융위기 영향이 있었던 2009년을 제외하고는 철강 본업에서만 연간 각각 4.3조원, 6.5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두었습니다. 금융위기 직전까지는 중국의 성장으로 인해 철강 수요를 중국에서 엄청나게 빨아드렸던영향이 광석 가격 상승과 철강 업계의 호황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성장률’ 측면에서는 분명 다르지만, 2021년에도 중국의 건설투자 및 자동차와 가전 수요 회복으로 중국에서만 철강 수요가 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2021.03 포스코 분기보고서), 현재의 철광석 가격은 2000년대 들어 최고로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임에 따라 고점을 논하기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2021년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주가가 조정 후 다시 움직일 수 있을지 철광석 가격 동향과 중국의 수요 동향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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