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이익 달성
2월에도 국제 곡물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설탕의 원재료인 원당의 경우 일자별로 등락은 있지만 8개월째 가격이 오르면서 2006년 이후 가장 긴 월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과 태국에서의 공급 차질이 가장 큰 이유이며, 통상적으로 원재료 매입 시점과 투입 시점까지는 6개월에서 1년까지의 괴리가 있기 때문에 지난해 3분기부터 상승한 원재료 투입은 올해 2~3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 원당 가격이 장기간에 오르면 결국 촐고값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으며 2021년 중에는 설탕 가격의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자료: 키움증권
대한제당의 경우 2020년 연중 내내 좋은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제당 사업인 식품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데 지난해 1분기 7.5%, 3분기 7.8%로 최근 3년 중 사업부의 분기 이익률은 가장 좋은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2분기의 경우 코로나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시기인 만큼 시장 상황의 영향으로 이익률은 5.2%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사업보고서를 통해 대한제당의 제품 판매 가격을 살펴보면, 가격 인상이 이익률 개선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재료인 원당 가격과의 스프레드도 중요하겠지만, 원재료 투입 시기와 실제 제품 출하시기와의 차이가 있고 식품 기업의 특성 상 원가 상승 시기에는 판가를 인상하더라도 원가가 하락한다 하여 판가를 크게 낮추지 않기 때문에 실제 가격이 오르는 시기에 수익성이 보다 뚜렷하게 개선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에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설사 대한제당에서 제품 생산에 투입하는 원당은 판가가 낮을 때 매입한 분이라 하더라도 곡물가격이 8개월째 인상 중인 상황으로 인해 판가 인상을 단행할 명분은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2020년의 좋은 수익성 추세는 2021년 상반기까지는 최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인플레이션 헷지 종목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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