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년 이후 약 20년간 수출금액과 KOSPI 지수 추이 분석

안녕하세요. 세종기업데이터입니다. 최근 유동성의 힘으로 증시는 상승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들의 실적 둔화와 이에 따른 Valuation 부담도 존재합니다. 이에 조금은 직관적으로 현재의 시장 상황을 바라볼 수는 없을까? 라는 고민을 하면서 자료를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기본적인 투자 아이디어는 “한국은 수출이 증가해야만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고, 주가도 상승한다” 입니다. 유동성의 힘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결국 각 기업들의 이익증가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또 한 번의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관세청에서는 ’20년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 잠정치를 발표하였습니다. 수출은 약 123억달러, 수입은 13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약 20.2%, 8.5% 증가했고, 글로벌 각 국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사실 관세청에서 발표한 내용만 놓고 보면 상당히 놀랐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닌데, 전월도 아니고 전년동기기대비 수출이 증가했고 이 때문에 최근 시장이 강했구나 싶었습니다.

그럼, 월간 수출금액과 코스피 지수는 과연 얼마나 연관성이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관세청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수출입무역통계로 접속하여 ’00년 1월부터 ’20년 5월까지의 자료를 다운로드 받아 이를 KOSPI 지수와 비교를 했습니다.

놀랍게도, 월별로 일시적인 차이가 있긴 했지만 상당히 상관관계가 높은 흐름을 보여주었고 이에 향후 주가의 반등의 키포인트는 수출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의 차트는 수출금액(좌) KOSPI(우)이며, 수출금액의 단위는 천불(1,000$) 입니다. 또한 월별로 등락이 조금 있어 해당 월의 수치는 직전 3개월 평균으로 수치를 조정하였습니다.

3개월 이동평균으로 차트를 그렸는데, 직접 월별로 비교하고 싶으신 분들은 <관세청 → 수출입무역통계>로 접속하시어 Raw Data를 다운로드 받으시거나 거래하고 계시는 HTS 혹은 한국거래소를 통해 KOSPI 지수를 다운로드 하시면 됩니다. 5분만 시간을 내시면 어렵지 않게 구하실 수 있고, Excel이 어려우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한 번 배워 보심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남들이 가공한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기 보다는 직접 Raw Data를 만지다 보면 훨씬 좋은 투자 인사이트 등을 얻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가 될 만한 도서는 “내 꿈은 전업투자자” 등이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수출금액 추이를 보면, 최근 3년간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차트는 ’18년 1월부터 ’20년 6월까지 수출금액 추이를 그래프로 표현한 것입니다. ’20년 6월 자료는 1일부터 10일까지 기록한 잠정수출 금액에서 단순히 3을 곱하여 적용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6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금액은 전년동기간 대비 약 20% 증가했다고 발표되었지만 이를 월별로 흐름을 비교해 보면 오히려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의 주가 상승은 여러가지 고민의 여지를 남겨주었습니다. 이에 PER 혹은 PBR처럼 KOSPI 지수 대비 수출금액을 비교해 보면 어떨까 싶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PER/PBR의 계산식이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자본총계)인 것처럼 KOSPI 지수를 시가총액으로, 수출금액을 당기순이익(자본총계)에 대입하여 비율을 계산한 수치로 저평가 혹은 고평가를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단위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판단의 편의상 KOSPI 지수에 백만을 곱하여 <KOSPI / 수출금액>으로 계산하여 이를 수치화하여 차트를 그려보았습니다. 계산된 수치가 낮다 혹은 높다를 판단하기 보다는 과거 KOSPI 지수 대비 수출금액과 얼마나 괴리가 있는지를 보기 위함인데, 놀랍게도 최근 10년간 가장 수치가 높습니다.

파란색 선이 <KOSPI / 수출금액>으로 계산된 금액이며 주황색 선은 ’10년도 이후 평균 값입니다.

’00년도 이후 약 20년동안 KOSPI 지수와 한국의 수출금액은 월별 약간의 시차가 있지만 거의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과거 이격(?), 괴리(?)가 크게 벌어진 구간에서는 주가의 주요 변곡점이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계산된 수치는 결국 ① 주가가 하락하거나, ② 수출이 빠르게 회복된다는 두 가지 선택의 결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으로 추론됩니다.

결국 판단은 투자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수출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지에 대한 판단에 따라 위의 자료들은 얼마든지 해석이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Raw Data는 아래와 같이 첨부하오니 좋은 인사이트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00년 이후 수출금액과 KOSPI 지수 추이 분석_Raw Data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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