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어떻게 참고할 수 있을까?

#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어떻게 참고할 수 있을까?

기업경기실사지수(이하 BSI)는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주는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기 침체시에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지수로 한국은행에서 발표합니다.

한국은행 외에 한국경제인협회에서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하여 발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자료는 기업집단별/업종별로 세분화되어 있어 상위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경협의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지수와 비교해보았습니다.

우선 한경협이 조사한 11월 BSI 전망치는 90.1로 지난해 4월 이후부터 20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20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 기록입니다. 한경협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이란 등 산유국으로 확전될 경우 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물가 불안정, 제조원가 상승 등으로 제조업체의 경기 심리 지수는 추가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 우려를 표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한경협에서 발표하는 BSI 전망치 중 계절조정지수를 국내 코스피 월간 종가와 비교한 모습입니다. 기간은 2016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입니다.

월간으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전체 추세로 봤을 때는 코스피 지수와 월간 BSI는 상당히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시 자체가 기업의 미래 전망치와 방향성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 보니, 기업들이 체감하는 전망을 나타낸 지수와도 그 흐름이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조금 더 잘 맞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음 그림은 BSI 지수가 90 이하를 기록했을 때와 그 이후의 주가 흐름을 표시한 모습입니다. 2016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총 95개월 동안 BSI가 90 이하로 떨어진 경우는 24번이었으며, 그중 2017년 10월과 2019년 2월과 6월을 제외한 나머지 월에서 다음달 혹은 그 이후에 모두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자료를 다뤄보며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BSI(한경협 발표 기준)가 80~85 사이에 오면 주식을 사라”

코로나 혹은 그 이전 금융위기와 같은 아주 큰 이벤트가 있지 않다면, BSI 80~85 사이에는 기업 경기가 어느 정도 바닥을 형성하고 다시 올라감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에 코스피 지수 역시 바닥권을 형성했습니다. 자료에서는 90 이하를 표시하고 그 이후 주가 흐름을 표시했지만, 좀더 보수적으로 봤을 땐 BSI 지수가 85 이하로 하락한 상황에서 주식을 산다면 이후에는 한 번씩은 수익 실현의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11월 BSI 지수는 90.1(계절조정지수 91.2)이기 때문에 당장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기엔 조금은 애매한 위치인 것 같습니다.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좀더 하방을 확인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BSI 지수가 조금 더 내려오는 것을 기다려보는 것도 하나의 대응 전략일 것 같습니다.

한경협에서 발표하는 BSI 지수는 한국경제인협회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보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관련 링크도 함께 첨부하오니, 관심있는 투자자면 매월 이를 통해 기업 경기를 체크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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