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THK(004380) 3Q21 생각보다 판매가 좋은 기업

# 삼익THK(004380) 생각보다 판매가 좋은 기업

 

삼익THK는 산업설비자동화, 반도체 제조장비 및 시험장비, 정밀 의료기기, 공작기계 등에 필수요소 부품인 Linear Motion System(이하 LME) 및 볼스크류, 감속기 등을 조합한 메카트르시스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1965년 10월에 설립되어 1989년 9월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었으며 대구광역시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공장 내 여러 설비의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오래된 부품 기업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최근 10년간의 추세를 보면 2010년과 2017년에 최대 매출을 찍었으며 자산 규모 역시 그 시기를 기점으로 증가하였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산업 자동화 설비, 반도체 제조장비 등 산업 인프라 전반이 주요 전방 시장이다 보니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투자가 확대되었던 시기에 회사 역시 낙수 효과를 입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다시 삼익THK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은 ① 반도체 투자 확대 기조 및 공장 자동화와 관련한 산업 아이디어, 그리고 ② 당사 재무정보 시스템에서 삼익THK와 매칭되어 있는 수입데이터의 흐름이 우상향하고 있는 점 때문입니다.

삼익THK의 경우 대구로 수입되는 볼베어링의 금액과 매칭해두었습니다. 회사의 사업 구조상 내수 비중이 높고 부품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회사의 제품 자체의 수출입 실적을 찾기 보다는 관련 산업 전체의 흐름을 파악해보고자 유사 제품의 동향을 참고하였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 분기별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인 흐름은 유사합니다. 수입데이터가 회사 매출에 1개 분기 정도 선행하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수입액이 저조하였는데 2021년 들어서는 증가 추세로 완연히 바뀌었습니다.

회사의 실적도 2020년 저점을 찍고 2021년 들어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2021년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2,227억원으로 2020년 연간 매출 2,639억원의 85%까지 올라왔으며,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 58억원을 이미 초과하였습니다. 2019년 연간 영업이익 75억원도 넘어섰기 때문에 4분기에 예상치 못한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간 이익 규모는 100억원 내외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실적이 드라마틱하게 개선되는 상황은 아닙니다. 매출은 2년 연속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계속 하락했는데, 이러한 구조는 최근의 시장 분위기에선 더더욱 좋은 가치를 받을 수 없습니다. 다만, 다행인 것은 수익성이 바닥은 어느 정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삼익THK를 분석하면서 또 한가지 주목한 점은 ‘재고’와 관련한 부분입니다. 기업들이 작성하여 공시하는 사업보고서의 재무제표 주석 사항에 들어가면 ‘성격별 비용’ 항목이 있습니다. 회사가 지출한 비용을 원가와 판관비 등으로 세분화하여 공개하는 자료인데 항목 중 ‘재고자산의 변동’이 있습니다. 이 비용 항목은 회사가 생산한 것 이상으로 제품이 팔렸을 경우 재고에서 제품을 팔아 원가로 잡거나 혹은 생산한 것을 다 팔지 못해 재고로 남을 경우 해당 부분에 대한 비용을 제외하여 기재하게 됩니다. 즉, 값이 플러스(+)가 나올 경우 재고를 팔아 원가를 잡았다는 의미이며, 값이 마이너스(-)일 경우 팔지 못해 비용으로 잡지 않아 비용에서 제외하였다는 의미입니다.

2020년 1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의 성격별 비용 중 ‘재고자산의 변동’분만 추려보면 해당 기간 내내 플러스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재고에서 제품을 팔아 원가와 판관비 등의 비용을 잡았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같은 기간 동안 재무제표에서 ‘재고자산’의 추이를 살펴보면 2년 동안 재고가 지속 감소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회사의 판매 상황이 양호하다는 뜻입니다. 실제 21년 3분기 회사가 사업보고서를 통해 밝힌 가동률 역시 평균 108%로 이미 풀 가동 체제입니다.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익률이 높지 않은 기업은 결코 좋은 기업가치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턴어라운드’ 기업엔 언제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삼익THK의 경우 매출은 증가했으나 수익 구조는 낮아진 상황인데 그럼에도 700억 이상의 매출에서는 3~5%의 수익성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주가는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수혜주로 부각되며 지난해 말부터 거래를 동반한 주가 상승이 나오고 있습니다. 엠투아이 등 공장자동화와 관련한 기업들의 주가도 최근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니 실적 개선 외에 스마트팩토리 섹터로 시장의 관심이 몰릴 경우 함께 주목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수입 데이터와 회사의 재무제표를 참고하여 판매가 좋은 상황을 확인하였으며, 실적 개선 종목으로도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종기업데이터(www.sejongdat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e the first to comment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