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레이 수출 증가세에 주목해야 할 때
국내 엑스레이 수출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나갑니다. 바텍, 레이언스, 뷰웍스 등 주요 엑스레이 장비 기업들이 경기도에 많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 지역의 엑스레이 장비 수출금액은 2020년 12월부터 전년비 플러스로 전환되어 2월까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2월 수출 증가폭은 전년비 47%로 2020년 2월부터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이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0년 기저 효과에 따라 2021년에는 연중 내내 플러스 성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엑스레이의 수출금액을 기초차지별로 살펴보면, 경기 지역 내에서도 화성시, 안양시, 성남시 순으로 높습니다. 화성시에는 바텍과 레이언스, 안양시에는 뷰웍스, 성남시에는 제노레이와 디알텍 등의 회사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각 기초자치별 수출 추이를 통해 개별 기업들의 성과도 분석할 수 있습니다.
1. 뷰웍스
2020년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경기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년비 역성장이 나왔음에도 유일하게 안양에서만 높은 플러스 성장이 나왔는데, 실제 회사들의 실적을 보면 뷰웍스가 가장 좋은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매출은 18% 증가했고 이익도 10% 증가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의료기기 업종 전반이 어려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입니다.
2021년들어서도 안양시의 수출 추이는 좋습니다. 1월 +45%, 2월 +97%의 수출 증가율이 나왔기 때문에 뷰웍스의 1분기 실적 역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뷰웍스의 경우 2020년에도 18%의 이익률을 확보했는데 2019년 이익률인 19.4%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코로나 상황이었음을 고려하면 상당히 좋은 수준입니다. 근무 인원이 2019년 290명(정규직 273명)에서 2020년 331명(정규직 295명)으로 증가했다는 점 역시 긍정적입니다.
뷰웍스는 2016년에는 26%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이익률은 10%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상장 이후 수익성이 낮았었던 영향이 기업가치 하락에 주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1분기에도 좋은 실적이 예상되고 이익률 역시 10% 후반에서 안정된다면 현재 수준의 밸류에이션에서 추가 할인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배당 역시 2018년 300원, 2019년 400원, 2020년 450원으로 이익이 증가하는대로 배당액도 늘려가고 있기 때문에 2021년에도 좋은 실적을 낸다면 주당 배당금은 상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뷰웍스에 대해 2021년 실적주로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2. 디알텍
디알텍은 2020년 연간 매출 555억원(+15.94%), 영업이익 -51억원(적전)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은 증가했으나, 원가율과 판관비율 상승에 따라 손익은 적자로 전환하였습니다. 2020년 매출원가율은 61.24%로 전년비 7.1%p나 상승하였고, 판관비율 역시 전년비 5.8%p 상승한 48.7%에 이르렀습니다.
매출액의 경우 코로나 영향에도 프리미엄 맘모그라피 시스템 브랜드인 ‘아이디아(AIDIA)’의 국내 론칭 등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나, 영업이익은 급여 및 원재료 매입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적자 전환하였습니다.
2020년 경기 성남 지역의 엑스레이 수출은 2020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전년비 수출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4월과 8월 두차례 플러스 성장이 나온 적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수출 흐름이 좋지 않았습니다. 다만, 감소폭은 화성지역보다 낮은데, 성남에 위치한 디알텍, 제노레이 등이 매출에서는 나름대로 선방했던 덕분입니다.
디알텍의 매출은 전년비 16%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성남시 전체로 볼 때 수출은 전년비 8.6% 감소하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영업을 시행했던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가 매출 증가/영업적자로 나타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회사의 2020년 종업원수는 2019년 대비 17명(기간제 근로자 1명 포함) 증가한 233명이었으며, 1인평균 급여액도 2019년 3,800만원 대비 21% 증가한 4,600만원이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의료기기 업계 전반이 어려웠던 한 해였음에도 인력과 1인 평균 보수액을 늘렸다는 점은 사업 확장에 대한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비춰집니다.
2021년 1분기 실적에서 만약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는 와중에 이익 턴어라운드가 시현된다면 관심있게 지켜보아도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3. 레이언스
경기 화성 지역의 엑스레이 수출금액은 2020년 2월부터 마이너스 전환하여 그해 10월까지 역성장하였으나 11월부터 다시 반등하였습니다. 11월 +28%, 12월 +37.8%, 1월 +13%, 2월 +52%의 증가율이 나오고 있는데, 화성에서 영업장이 있는 바텍과 레이언스의 실적 역시 수출 금액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다만, 바텍의 경우 4분기에 매출이 3.8% 증가한 반면, 레이언스는 14% 감소하였는데, 화성시의 수출 증가세는 대부분 바텍의 영향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가 역시 이러한 실적 추세를 반영해 레이언스보다 바텍에서 더 높은 상승 흐름이 나왔습니다.
바텍과 레이언스는 2020년에 허리띠를 강하게 졸라맨 것 같습니다. 정규직/비정규직을 합쳐 바텍은 총 45명을, 레이언스는 18명을 감축했습니다. 장사가 어려워 인원을 감축한 것은 아쉽지만 2021년 이익 관점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화성시의 수출 추이만 보면 2021년 1분기에도 바텍과 레이언스는 좋은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4분기처럼 증가분 대부분을 바텍이 가져갈지 아니면 이번엔 레이언스가 선방했을지는 1분기 실적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주가 측면으로 봤을 땐 이미 오른 바텍보다는 움직임이 없는 레이언스 쪽으로 관심이 가지만 곧 발표될 3월 품목별 수출입 실적과 1분기 양사간의 실적 추이를 보면서 투자 흐름을 잡아보는 편이 유효할 것 같습니다.
4. 디알젬
추가로 이번 엑스레이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서 가장 눈에 띄었던 지역은 사실 경북입니다. 경북에서 수출되는 금액 자체는 경기도에 비해 훨씬 적지만 성장률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입니다. 2020년을 돌아봤을 때 경북지역에서는 놀랍게도 월 평균 세 자릿수의 성장률이 나왔습니다. 연간으로는 전년비 104%나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경북에 대체 어떤 회사가 있었길래 이렇게 좋은 상승세가 나왔다 보았더니 바로 ‘디알젬(263690)’이 있었습니다.
디알젬은 2018년 11월에 상장되었기 때문에 상장 후 공시된 실적부터 경북 지역 수출금액과 비교해보았더니 거의 동일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2020년 매출은 전년비 78% 증가한 1,067억원, 영업이익은 5배 증가한 234억원을 기록했는데 경북 지역의 수출 추이가 실적의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었습니다.
경북지역의 수출은 2021년 들어 1월 -13.5%, 2월 +27.5%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1월과 2월의 합은 2020년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도의 베이스가 높다 보니 2021년 한 해 동안 플러스 성장이 나올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미 주가는 한번 크게 움직인 후 조정을 받는 상황인데, 2020년에 이익이 워낙 잘 나왔기 때문에 PER은 7x에 불과합니다. 2021년에도 경북 지역의 수출이 또 플러스 성장이 나온다면 실적주로 각광받을 수 있다고 판단되며, 지속적인 트래킹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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