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정원 증가 발표 효과? 치솟은 고등교육기관 성장률
2월 통계청 서비스업 산업지수가 발표되어 살펴보던 중,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그동안 쭉 저성장 혹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교육’ 분야에서 갑자기 위로 툭 튀는 값이 나왔습니다.
1. 교육서비스업
모두가 잘 알다시피 한국의 교육서비스업은 출산율 하락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사실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산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당 사교육비 증가 추세에 따라 한 자릿수대 저성장세는 이어오고 있는 산업이기도 합니다. 산업 성장 추세를 보면, 2020년 코로나 팬데믹에 따라 학원업이 침체된 영향의 기저 효과로 21년과 22년에는 5% 내외의 한 자릿수 중반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3년 들어서는 3%대 성장률로 내려왔고, 24년에는 1월과 2월 모두 1.4% 내외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2. 초등교육기관 vs 고등교육기관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먼저 올해부터 입학생수 40만명대가 깨진 초등의 경우 점점 산업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22년의 경우 월 평균 약 5%대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3년에는 2%대 후반을 기록했고, 24년 들어서는 1월 +1%, 2월 +2.4%의 산업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맞벌이 부부의 특성상 아이를 방과 후에는 어떤 교육기관이든 맡겨야 하기 때문에 낮은 수준이라도 전년비 플러스 성장은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올해 30만명대로 내려온 초등 입학 인구는 더 빠르게 20만명대까지 내려올 예정이기 때문에 초등 교육서비스업의 전망은 밝지 않다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번에 눈에 띈 데이터는 고등 교육기관의 산업지수입니다. 24년 2월 고등교육기관 산업지수는 전년동월비 11.2% 성장한 145가 나왔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매년 2월은 고등교육기관 산업이 가장 피크를 치는 달이긴 합니다. 그러나 24년의 경우 역대 2월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의대 2000명 증원을 발표한 시기가 2월 6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뒤로 의대 진학 수요자가 교육기관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3. 결론
의대 증원 발표 후, 직장인 의대반도 생길 만큼 의대 진학에 대한 수요는 확실히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또한 메가엠디, 아이비김영, 비상교육 등 일부 교육주들의 경우 의대 정원 확대 이슈와 함께 주가가 출렁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각 사별로 의대 정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야간반 개설이나, 타 관련 기업 인수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일단 통계청 데이터를 통해 고등교육기관으로 실제 관련 수요가 들어오고 있다는 점은 확인되었는데, 앞으로는 각 기업별로 실제 의대 정원 확대 수요에 얼마나 잘 대응하여 빠르게 실적으로 보여주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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