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9월 잠정 수출입(1일~10일)

# ’22년 9월 잠정 수출입(1일~10일)

2022년 9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잠정 수출입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6.6% 감소한 162억달러, 수입은 10.9% 감소한 187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명절 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동월대비 2일 적었던 영향으로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했으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금액은 전년동월대비 9% 증가한 25억원, 수입은 16.4% 증가한 29억원이었습니다. 무역수지는 -24.4억달러의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반도체(7.9%), 석유제품(11.7%) 등은 증가했으나, 승용차(△17.9%), 무선통신기기(△23.8%), 철강제품(△36.4%) 등은 감소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19.6%) 등은 증가했으나, 중국(△20.9%), 미국(△11.6%), 유럽연합(△23.2%), 베트남(△11.4%) 등 주요국 상대로는 감소했습니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원유(15.7%), 가스(92.3%) 등은 증가했으나, 반도체(△18.1%), 석유제품(△33.5%), 석탄(△1.2%) 등은 감소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48.8%), 베트남(0.9%) 등은 증가했으나, 중국(△24.2%), 미국(△27.8%), 유럽연합(△26.7%), 일본(△24.1%) 등은 감소했습니다.

이번 수출에서 눈에 띈 품목은 철강이었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포항 지역을 강타한 후 포스코가 정말 큰 피해를 입었는데, 그 영향이 이번 수출 실적부터 바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힌남노가 지난 6일 포항 지역을 강타한 후 포스코의 포항 제철소가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생산 및 출하에 모두 문제가 생겼습니다. 9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포항 제품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6.4% 감소했는데, 명절 연휴로 조업일수에 차이가 있는 영향도 있지만, 6일부터 8일까지 약 3일 정도의 생산 차질 영향도 이번 수출 실적에 반영되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중단되었던 고로는 모두 재가동에 들어갔고, 일부 제강 공장도 정상 가동에 들어갔으나, 압연 라인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포스코의 생산차질 문제는 단기에 해결되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9월의 철강 수출 감소는 거의 확실시되어 보입니다. 다만, 철강은 가전과 조선, 자동차, 건설 등 거의 대부분은 굵직한 산업에 기반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번 포스코 침수 사태가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부디 크지 않길 바랍니다.

철강은 감소했지만, 지난달 역성장을 보였던 반도체는 조업일수가 2일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성장이 나왔습니다. 주요 품목 중 석유화학 제품을 제외할 경우 거의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이 나왔습니다.

수입의 경우 여전히 원유와 가스 수입 증가세는 이어졌으나 원유의 경우 증가폭이 낮아졌고, 석탄의 경우 소폭이지만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높은 에너지 비용 이슈가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는데, 9월을 시작으로 조금 꺾인다면 하반기 국내 물가 부담과 에너지 부담이 조금은 안정화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은 전반적인 교역 상황에 큰 변화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개월째 이어지는 무역수지 적자 상황과 높은 에너지 비용 부담, 전체적인 수출 둔화세가 이번 9월에도 이어졌습니다. 또한 명절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적었던 영향으로 어떤 추세 변화를 감지하긴 어려웠던 10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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