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년 6월 잠정수출(1일~30일)
2022년 6월 잠정 수출입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577억달러, 수입은 19.4% 증가한 602억달러, 무역수지는 2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조업일수는 22일이었으며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금액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26.2억달러, 일평균 수입금액은 30% 증가한 27.4억달러였습니다.
일단, 6월 20일까지는 계속 수출이 역성장이 나왔는데, 조업일수가 전년동기대비 2일이 적음에도 월말로는 5% 성장이 나와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일평균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5% 많으니, 아마 조업일수가 같았다면 월간 수출 성장률도 그 정도 나왔을 것입니다. 무역수지 적자폭도 20일까지보다는 축소되었습니다. 지난 6월 20일까지의 무역수지는 무려 -76억달러였습니다. 정말 깜짝 놀랄 숫자였는데, 막판에 수출이 올라오면서 적자폭도 축소되었습니다.
이번 수출입 실적을 바라보는 시각은 사람에 따라 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이는 무역수지 적자나 수출성장률 둔화에 초점을 맞출테지만, 계속 10일 단위로 트래킹을 하던 제 입장에서는 걱정했던 것보다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세부 산업별 등락은 이번 보도자료에서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반도체가 플러스 성장이 나왔을 것이고 나머지 산업은 역성장이 많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큰 상황이고, 반도체 섹터의 추락은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 여기서 인플레 시대에 수출까지 역성장이 나왔다면 정말 우울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2분기까지는 섹터 전체의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출성장률은 둔화되었지만, 지난해의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플러스 성장이 나왔고 유가 상승분은 한전이 다 떠앉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에너지 비용 상승이 본격적으로 기업과 가계에 반영되면서 감익 사이클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성장에 초점을 맞춰 가파르게 상승하던 주가가, 감익 사이클이 보이자 재빠르게 빠지는 느낌입니다.
지난 2018년-2019년에도 실제 데이터보다 주가가 먼저 반응하며 빠졌고, 실제 감익이 가시화된 시기에는 하락이 마무리되고 어느 정도 반등했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 주가는 하루가 멀다하고 끝이 없을 것처럼 빠지고 있는데, 지난 상승장에서 미래 성장분을 빠르게 당겨왔던 것처럼 이번 하락장은 미래 하락분을 빠르게 당겨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빠르게 당겨온 만큼 기업들의 실적 레벨에 맞춰 성장 밸류가 아닌 기본 밸류 수준으로는 돌아갈 수 있다 생각하는데, 그 시간을 버티고 살아남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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