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년 6월 잠정 수출(1일~20일)
2022년 6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잠정 수출입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한 313억달러, 수입은 21.1% 증가한 389억달러, 무역수지는 -7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조업일수는 13.5일이었으며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23.2억달러, 일평균 수입은 39% 증가한 28.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1.9%), 석유제품(88.3%) 등은 증가, 승용차(△23.5%), 자동차 부품(△14.7%), 무선통신기기(△23.5%) 등은 감소했으며 국가별로는 대만(16.5%), 싱가포르(54.9%) 등은 증가했고 중국(△6.8%), 미국(△2.1%), 유럽연합(△5.3%), 베트남(△4.7%) 등은 감소했습니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원유(63.8%), 반도체(40.2%), 석유제품(24.5%) 등은 증가했지만 반도체 제조장비(△6.5%), 승용차(△34.8%) 등은 감소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23.4%), 미국(13.3%), 일본(1.9%), 사우디아라비아(75.9%), 호주(43.1%) 등은 증가, 유럽연합(△3.3%) 등은 감소했습니다.
일단 지난 10일까지의 수출입 실적과 비교했을 때 수출 감소폭이 줄었다는 점은 다행입니다만 수입 증가폭은 더 가팔라 무역수지 적자 폭이 확대된 점이 아쉽습니다. 유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질 못하니 에너지 비용 부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입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 상승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눈에 띄는 품목이 반도체입니다.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석유 제품을 제외할 경우 거의 대부분의 품목이 전년동기대비 역성장하였는데, 반도체만 플러스 성장이 나왔습니다. 조업일수가 전년동기와 같았다면 아마 증가폭은 좀더 커졌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10일까지의 수출입 실적에서도 전체 산업에서 석유제품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반도체만 플러스 성장이 나왔습니다. 최근 주식 시장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가장 약한데, 수출은 전체 산업에서 가장 선방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의 반도체 약세 배경에는 여러 요소가 있을 것이고 현재보다는 미래에 대한 우려가 더 많이 반영된 것이 사실입니다. 성장성 둔화, 그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급격히 낮아지는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출 규모 자체를 볼 경우 과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하락이 합당한가에 의문이 듭니다. 아마 지금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번 6월에도 반도체 수출은 성장 추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체 산업 중 유일한 플러스 성장이 나오는 산업에 대한 주가 하락이 다소 과도하다 판단합니다. 성장 밸류를 줄 순 없어도, 적정 밸류 수준으로의 회복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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