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수출 총계가 역대급이었기 때문에 상세 품목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12월 품목별 수출입 데이터는 1월 15일에 발표되었습니다. 관세청보다 무역협회는 조금 더 걸리기 때문에 오늘에서야 업데이트를 해보았습니다.
2020년 12월에도 역시 메모리 반도체가 불변의 1위였습니다. 환율이 전년동월대비 6.8%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화 환산금액이 13% 가까이 증가했습니다(표에는 없지만 달러 기준 증가폭은 21%나 됩니다 ㅎㄷㄷ). 12월 수출은 역시 반도체가 이끌었습니다.
프로세서와 컨트롤러는 비메모리 반도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인데, 최근 뉴스에도 계속 보도되는 것처럼 상당히 업황이 좋습니다. 달러기준로는 12월 성장률이 35%였는데, 2020년에는 4월을 제외하고는 계속 전년동월대비 플러스 성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9년에 비해 또 눈에 띄는 항목은 바로 ‘선박’입니다. 탱커선박과 화물선 등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특히 ‘그밖의 화물선’ 금액이 전년동월대비 377% 증가했는데 국내 조선사에서 관련 선박의 인도가 늘었던 것 같습니다.
자동차 및 관련 부분품은 환율 효과를 제외하면 오히려 0.7% 늘었습니다. 환율 효과를 감안하면 전년동기대비 6% 감소했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상황을 다 극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화장품과 2차전지는 top15 밖으로 밀렸습니다. 면역물품 관련 품목이 12위까지 올라왔는데, 코로나와 관련 특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충청북도와 인천에서 특히 많이 출하되었습니다.
정유 및 석유화학 업종은 많이 감소했습니다. ‘석유와 역청유’, ‘경질 석유와 조제품’ 항목을 합산해보면 하락 폭은 무려 40%나 됩니다.
내일이면 1월 20일까지의 잠정 수출입 실적이 발표되는데요, 12월에 이어 1월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너무 궁금합니다. 요즘 증시 변동성이 크다 보니 개인적으로 기업 경기는 어떠한지 유의깊게 살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일 발표될 1월 20일 잠정실적도 빠르게 업데이트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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