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보고서

철강/금속:혼란 뒤에 찾아올 질서

작성자
sejongdata
작성일
2019-01-08 10:01
조회
51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 9월 중순 이후 급락 - 정책의 혼란과 욕심이 불러온 결과
2018년 연초 이후 불거진 미?중 무역분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너지지 않았던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이 9월 중순 이후 갑작스럽게 무너졌다. ① 중국 철강업체들은 동절기 감산 규제를 염두에 두고 3Q 제품 재고 확보를 위해 2Q와 유사한 수준의 조강생산 활동을 펼친다. → ② 9월 초순까지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과 스프레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 ③ 9월 중순 중국 정부는 전년 대비 완화된 감산 규제 정책을 발표한다. → ④ 중국 철강업체들은 수익성이 보장된 가격과 스프레드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9월 중순 이후에도 생산 활동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한다. → ⑤ 그 결과, 제품가격은 하락했으며 스프레드 역시 동반 급락하게 된다. 2018년 하반기에 나타난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철강산업의 전체적인 구조적 변화라기보다 일시적 상황이라 판단하고 있다.

중국, 유통재고량이 증가하는 국면보다 감소하는 국면이 더 중요하다
중국 철강재 유통재고량의 흐름을 연간 단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표현해볼 수 있다. ‘연초부터 춘절 이후 2주 또는 3주 시점까지 증가한 후 연말까지 감소’. 2011~2015년은 중국 철강산업의 업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철강재 유통재고량은 매년 연초를 저점으로 춘절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해당기간 중국 유통가격은 변화를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오히려 춘절 이후 제품가격은 그 방향성을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 진입한다. 즉, 유통재고량이 감소하는 구간에서 제품가격이 변화하는 것이다.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은 빠르면 2월 중순(춘절 2.4일~2.10일)이후 늦으면 양회(3월 초순)이후에 그 방향성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철강시장 ‘P’의 변화는 한국 철강시장 ‘P’와 ‘Q’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일차원적으로 접근한다면 P(중국가격)의 변화 → P(한국가격)의 변화를 떠올려 볼 수 있다.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 움직임은 수출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인접 국가인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 단계 더 나아가면 P(중국가격)의 변화 → Q(한국수급)의 변화도 생각해볼 수 있다. 2016년 이후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수출의 어려움을 겪던 국내 철강업체들은 주요 수입산 철강제품 가격 급등으로 내수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며 시장점유율을 늘려왔다. 중국 제품가격의 하락에 따라 상반된 시장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수요보다는 심리가 무너진 것이었다
중국 철강산업의 펀더멘털이 무너졌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2018년 중국 조강생산량과 2017년 중국 조강생산량을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2017년 유도로 폐쇄로 통계수치 왜곡) 적지 않은 수준의 생산량을 기록한 것은 맞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8년 중국 유통업체들의 연초 재고량 고점은 2017년 수준을 크게 넘어섰고 저점은 2017년과 유사했던 바 유통업체들이 쌓았던 재고량이 모두 소화됐음을 알 수 있다. 중국 철강재 수출량 역시 11월까지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제품가격이 9월 중순부터 하락한 상황에서 내수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수출량 확대로 이어졌을 것이다.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지난 12월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90일간 추가 관세 부과 유예를 합의하는 등 양국 간의 무역분쟁이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심리가 회복된 후 중국 정부가 양회를 기점으로 실물지표 개선을 위한 정책(인프라 투자 등)을 발표한다면 철강 제품가격 역시 반등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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