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년 7월 잠정수출(1일~30일)
2021년 7월 수출입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9.6% 증가한 554억 달러, 수입은 38.2% 증가한 537억 달러로 수출과 수입 모두 연중 최고점 및 역사상 가장 좋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2021년 7월 이전 가장 좋았던 시기는 551억 달러를 기록했던 2017년 9월이며, 당시에는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수출 실적을 견인하였습니다. 반면, 2021년 7월에는 반도체 뿐 아니라 자동차, 석유화학, 2차전지, 화장품 등 여러 산업에 걸쳐 고르게 실적이 좋았습니다. 특히,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선박 등 대부분의 주요 산업에서의 단가 상승이 수출금액 증가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조업일수는 24.5일이었으며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금액은 22.6억달러, 일평균 수입금액은 21.9억달러였습니다. 지난 20일까지 일평균 수출금액이 21억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머지 10일 동안의 일평균 수출금액은 25.3억 달러에 이릅니다. 지난달인 6월에도 마지막 열흘 동안 일평균 26.4억 달러씩 수출하며 월간으로 548억 달러의 좋은 수출 실적을 기록하였는데, 7월에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액이 2018년 6,049억 달러를 넘어선 6,10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7월까지 누계액의 경우 2021년 7월까지의 수출은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1.85% 증가한 3,550억달러입니다. 남은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좋은 실적을 이어간다면 산업연구원의 전망치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2021년 8월 2일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의 합은 2,691.97조원이며, 7월 평균 환율을 곱한 원화 환산 기준 7월 무역 규모는 125조원입니다. 7월 무역규모를 연환산하여 시가총액과 비교할 경우 무역 규모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은 179.4%가 됩니다. 연중 고점 대비 지수는 소폭 내려온 반면, 무역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함과 동시에 원달러 환율 역시 연중 고점까지 올라가면서 무역과 증시와의 괴리율을 좁혔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021년 6월 25일 3,316의 고점을 찍은 후 8월 2일 현재까지 내려오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수출과 수입 실적은 연중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1월 29일에 2,607의 지수 고점을 형성한 후, 연말까지 지수는 하락한 반면 무역은 연중 내내 좋았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2021년 역시 지수가 먼저 경기 회복을 반영한 후 실제 수출입 실적은 뒤이어 따라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먼저 증시가 반응한 만큼 점진적으로 지수와의 괴리율을 좁혀갈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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