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기업대출금(말잔) 추이

안녕하세요. 세종기업데이터입니다. 최근 가계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대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상황이 어떤지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예금은행 기업대출금(말잔)” 추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국은행에서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꾸준히 기업들의 대출금(말잔) 추이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07년 1월부터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지난 10년간 평균 약 5% 내외로 대출금이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3월부터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년 3월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약 7.94%를 기록하였고,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증가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7월 이후에는 12%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데, 이정도 증가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참고로 현재 기준으로 ’20년 10월까지의 자료가 발표가 된 상황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실 기업들의 대출이 단순히 증가한다는 사실만으로 특별한 투자 아이디어를 발견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좀 더 세부적으로 지역별로 대출의 증가추이를 살펴보면 산업별로 현재 상황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아이디어와 대출을 운영자금과 시설투자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면, 현재 기업들의 상황을 좀 더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자료를 모아보았습니다.

먼저 전국 단위입니다.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대출이 모두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서울입니다. 서울에서 시설투자를 하는게 무엇이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시설투자 및 운영자금 모두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에는 시설투자는 ’19년 하반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했고, 운영자금 대출은 ’17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자료를 만들고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지역은 영남쪽입니다. 부산, 대구, 경북, 경남, 울산 지역 대부분이 시설투자 관련 대출은 거의 변화가 없거나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나 운영자금 대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남지역은 국내에서 고용규모가 큰 제조업 기반 기업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이곳에서의 시설투자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점은 향후 성장에 대한 가능성이 조금은 제한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 운영자금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 번쯤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는 숫자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리를 하자면 “기업들의 대부분이 코로나19 이후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 기반의 회사들이 모여있는 영남지역의 시설투자가 감소하고, 운영자금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 로 요약이 될 것 같습니다.

이외 나머지 각 지역별 현황을 아래와 같이 첨부하오며, 상세 데이터는 Excel 파일로 첨부하오니 참고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자료수록 기간은 ’09년 4월부터 ’20년 10월까지입니다.

 

지역별 기업대출금(말잔) 추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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