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년 1월 잠정 수출(1일~30일)
2022년 1월 수출입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2% 증가한 553억달러, 수입은 35.5% 증가한 602억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는 49억 달러 적자가 나왔습니다. 지난달인 12월에 이어 2달 연속으로 무역수지가 적자가 나왔으며, 이는 높아진 에너지 비용 등에 기인한 수입 물가 상승에 기인합니다. 조업일수는 22일이었으며 일평균 수출금액은 25.1억달러, 일평균 수입금액은 27.4억달러였습니다. 1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일평균 수출금액은 22.9억달러, 일평균 수입금액은 26.7억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나머지 10일 동안의 무역 규모가 상당히 증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은 15대 주요 품목 중 14개에서 증가했고, 특히 12개 품목은 두 자릿수 대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선박은 작년 1월 수출 급증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감소했습니다. 수입의 경우 1월 원유와 가스, 석탄 3대 에너지원의 수입 금액은 총 159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에 비해 90억 6000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달 연속 무역수지가 적자가 나왔고, 적자폭이 가장 컸던 2008년 1월 -40.4억 달러보다 큰 -49억달러였지만, 정부는 수입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함에 따라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과거 금융위기나 코로나19 위기 당시에는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감소하며 적자가 발생했고, 수출이 장기적인 둔화 국면에 진입하였으나, 현재는 수출 증가세가 유지하고 있음에 따라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의 분석도 충분히 일리가 있지만, 유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무역수지 적자가 2월에도 이어진다면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상황이 됩니다. 과정은 다르지만 적자 상황이 이어지는 결과가 과거 ‘위기’라 칭하던 때와 동일하게 나타난다면 과연 이를 두고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번 4분기 기업들의 수익성도 전반적으로는 3분기 대비 둔화된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비용 증가분을 판가에 전이시킨 기업들의 경우 매출액은 증가했으며 수익성도 전년동기대비로는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4분기 기업들의 실적발표에서 나온 가장 많은 질문도 당연 수익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원재료 상승 이슈 뿐 아니라 여전히 물류 이슈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여러 수요들도 어느 정도 안정화 추세로 들어간다면 비용 증가분을 판가에 전가시키면서 수익성을 방어하는 것이지, 수익성 개선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22년에는 산업별 수요 증가세가 상이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실질적으로 Q 성장이 동반되는 산업을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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