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보다 P로 승부 중인 자동차
지난 1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66조원으로 역대 1분기 중에선 2014년 이후로 가장 좋았습니다. 좋은 실적에 현대차의 주가도 승승장구했지만 사실 현대차의 내수와 해외의 절대 판매량 자체는 여전히 코로나 상황에서 벗어난 수준이지 의미있게 증가한 모습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이익을 낸 배경에는 좋은 가격이 뒷받침되었다고 판단됩니다. 관세청의 국가별 품목별 수출입 실적 데이터를 통해 국내 1위 자동차 판매국인 미국으로 과연 어떻게 자동차를 팔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1) 실린더용량이 1,500시시 초과 3,000시시 이하인 것(수출 비중 38.4%)
가장 많이 팔리는 볼륨카로 2021년 5월 수출금액은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한 4.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20년 5월 기저효과에 따라 매출 성장폭은 높게 나왔으나, 절대 금액 자체는 직전월(4월) 7.2억불대비 감소했으며 2021년들어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부품 수급 이슈 등의 영향으로 수량 감소에 따라 수출 금액은 감소했으나 수출 가격($/t)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에는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실린더용량이 3,000시시를 초과하는 것(수출 비중 14.8%)
3,000cc 이상의 고급 차종으로 가격은 플랫한 상황에서 수량이 이끄는 가파른 수출 성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5월 수출금액은 전년동월대비 54.6% 증가한 3.6억 달러이며 2020년에도 코로나 상황에서 YoY 성장세가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1년 성장세가 상당히 가파르다 볼 수 있습니다.
3) 실린더용량이 1,000시시 초과 1,500시시 이하인 것(수출 비중 12.8 %)
가장 작은 차종으로 2021년 5월에는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1.8억 달러를 수출했습니다. 3월부터 YoY 감소세로 돌아서 3개월 연속 역성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출 감소는 수량 감소에 기인하며, 수출 가격은 우상향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고급 차종은 Q가 증가하고, 중형/소형 차종은 가격이 올라가면서 현대/기아의 ASP가 상승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실 가격 상승은 완성차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지만, Q 성장이 나오지 않는다면 부품사들에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한 볼륨카보다는 고급차종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가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21년 05월 월별 자동차 판매량(현대/기아차).Exc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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