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가입자 수로 알아보는 고용과 급여수준, 그리고 소비

안녕하세요. 세종기업데이터입니다. 최근 언론에서 실업률, 취업률, 가처분소득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특히 가계 및 기업들의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이 되고 있는데, 실제로 얼마나 고용과 관련된 수치가 변동되고 있는지가 궁금하여 관련 자료를 조사해 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실업률이나 취업률 등이 많이 활용이 되지만, 기본적으로 산출되는 기준이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다소 애매(?)하다고 생각하여 보다 확실한 숫자인 국민연금 가입기준으로 자료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일을 하게되면 4대 보험에 가입을 하게 되고, 각 소득 기준에 맞게 국민연금을 납부하기 때문입니다. ’12년부터 ’19년까지는 통계청에서 자료를 가져왔고, ’20년 1분기부터 3분기 자료는 국민연금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였습니다. ’20년 자료의 경우 PDF 파일로 업로드를 해줘서 이를 직접 Excel에 타이핑을 하다보니 일부 숫자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양해를 바라겠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과연 근로자들의 고용과 임금의 형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입니다. 조금만 기사를 검색해보셔도 각 기업별로 인력감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는데, 국민연금의 절대적인 가입자수로 대략적인 급여 수준의 변화 및 고용과 관련된 힌트를 얻어보았습니다.

먼저 ’12년부터 ’19년까지 국민연금 가입자수는 꾸준히 증가하였습니다. 평균 2~3% 정도 수준에서 가입자가 증가했고, 전체적인 급여 수준도 꾸준히 상승하였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최저임금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으로도 추정됩니다.

가장 관심있게 보았던 항목은 ’19년 대비 ’20년의 변화입니다. 먼저 ’20년 1분기의 경우 ’19년 대비 국민연금 총 가입자 수는 약 -1.03% 감소하였습니다. 2분기에도 1분기 대비 약 -0.19% 감소하였으니, ’20년 상반기는 ’19년 대비 약 -1.22% 감소한 것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국민연금 가입자수가 증가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영향은 분명히 존재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3분기의 경우에는 가입자 수가 2분기 대비 약 1.05% 증가하였습니다. ’20년 3분기와 ’19년 연말을 비교해보면, 약 -0.18% 감소하였고, 이는 상반기 코로나 충격이 어느정도 해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장 최신 데이터가 ’21년 1월 11일 공개된 ’20년 9월말 기준 자료이며, 추후 10월 자료가 업데이트되면 다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에는 고용 측면에서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지만, 3분기에는 일정부문 회복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고용은 어느정도 유지가 되었지만, 급여 수준은 어떻게 변화가 되었고, 이를 소득 구간으로 세분화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Raw 데이터에서는 월 소득 기준으로 약 10만원 단위로 공표가 되고 있지만, 저희는 편의상 이를 약 5개 구간으로 정리하였습니다. 1구간은 월 평균 소득이 150만원 미만, 2구간은 150만원 이상, 250만원 미만, 3구간은 250만원 이상, 350만원 미만, 4구간은 350만원 이상, 4050만원 미만, 5구간은 450만원 이상입니다.

급여 수준과 관련하여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4구간과 5구간, 즉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구간의 가입자수가 가장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19년 대비 ’20년 3분기말 기준 각 소득 구간별 가입자수는 1구간 -3.31%, 2구간 -4.53%, 3구간 +5.33%, 4구간 +5.58%, 5구간 +5.59% 입니다. 이에 1구간과 2구간의 가입자 수 비중은 ’19년에 각각 27.95%, 32.12%였는데, ’20년 3분기에는 27.07%, 30.72%로 감소하였습니다. 반면 소득이 높은 4구간과 5구간은 각각 8.85%, 15.43%에서 9.36%, 16.32%로 증가하였습니다.

급여 수준과 관련해서 정리를 해보자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구간의 가입자수 및 비중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한 반면, 소득이 높은 구간의 가입자수 및 비중은 증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용과 소득이 소비로는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궁금해져 한국은행에서 공표한 신용카드 관련 통계를 찾아보았습니다.

첨부된 Excel 파일을 보시면 이용건수 기준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0년 3월부터 이용건수와 이용금액이 전년동월대비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3분기부터 이용건수는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전체 이용금액은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기 시작합니다. 이를 역으로 계산해보면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이 신용카드로 결제가 되고 있다는 의미로, 앞서 살펴본 고용과 소득 자료와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고소득 가입자수가 3분기에 증가했고, 이 부문이 신용카드 이용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저가 혹은 보급형 제품 보다는 상대적으로 고가 혹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됩니다.

상세 Data는 아래 첨부된 Excel 파일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준소득월액_구간별 가입자(국민연금)

월별 신용카드 사용액 추이

감사합니다.

 

Be the first to comment

Leave a Reply